[교육] "고교학점제 지원"..'울산온라인학교' 개교
송고시간 | 2025/04/15 18:00
(앵커)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는데요.
이 고교학점제에 운영에 따라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울산온라인학교'가
오늘(4/15) 개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수학교사가 스튜디오 형태로 조성된 강의실에서
'기하' 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은 2명.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교사와 소통하며,
교사의 수업을 듣고 질문하기도 합니다.
올해부터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함께 운영을 시작한 '울산온라인학교' 수업 현장입니다.
학교 규모나 시설의 한계로 쉽게 개설하기 힘든 과목이나
수강생이 적어 개설되기 힘든 과목 등을 온라인학교에 개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겁니다.
(인터뷰) 한현숙 / 울산온라인학교 교장
"향후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이산수학이나 인공지능 관련 과목들을, 온라인학교를 통해서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온라인학교를 통해서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과정이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교사들이 여러 과목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온라인 학교가 이러한 교사들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을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과목 개설 여부에 따라 교사들의 수업 시수가 부족해져
교사들이 정해진 수업 시수를 채우기 위해 여러 과목을 지도해야 했는데
온라인학교가 이러한 과목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단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온라인학교를 이용하는
울산 지역 고등학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CG IN) 2천25학년도 학생 배치 계획에 따르면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는 울산 지역 고등학생은 학년당 만여 명.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 고등학교 1학년은
공통과목을 듣는 탓에 온라인학교를 이용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고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과정에 있는 2, 3학년만이
온라인학교를 이용하고 있는데, 모두 704명뿐입니다.(OUT)
온라인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과목 수강 신청을 하거나,
학교 차원에서 과목 개설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아직까지 온라인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과 학교가 많은 탓입니다.
일선 현장에선 온라인학교 활성화를 위해선 홍보를 강화하고
향후 수요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광식 / 울산교사노동조합 위원장
"학생이 원하는 다과목과 소수 과목을 (온라인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일선 학교에 홍보하고, 앞으로 수요 확대를 대비하기 위해 원격수업에 필요한 플랫폼을 더욱더 구축해야 합니다."
울산온라인학교는 내년부턴 개설 과목 확대와 함께
과목 홍보를 강화하고, 향후 교원도 더 늘려가겠단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울산온라인학교의 본격적인 운영으로
향후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