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명 사망' 울산화력참사 수사 본격
송고시간 | 2025/11/17 18:00
[앵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들의 수색과 구조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현장 합동감식이 이뤄질 예정인데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25m 높이에서
취약화 작업을 했던 걸로 확인돼
이 작업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수사가 집중될 걸로 보입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사고 발생 9일째인 지난 14일 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의
마지막 실종자였던 60대 김 모 씨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매몰됐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사망했습니다.
(스탠드업) 9일간 이어진 수색과 구조작업이 종료되면서
이제 남은 건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입니다.
곧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되는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미 부산고용노동청에 수사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인터뷰)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15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철저하고도
빠르게 수사해서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도 함께 규명하면서..."
울산경찰청과 산업안전중점검찰청인 울산지검도
전담 수사팀을 꾸린 상태입니다.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시공사인 HJ중공업,
발파 업체인 코리아카코 관계자 모두 수사 대상입니다.
이번 사고는 44년 된 63m 높이의 노후 보일러 타워
4·5·6호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가운데 5호기에 대한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
구조물이 무너진 건데 사고 당시 작업자 9명 중 8명은
25m 높이에서 절단 작업을 하고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코리아카코 관계자 (지난 15일)
"사고 당일에 25m 지점에서 일부 취약화 작업을 했고요.
취약화 끝난 구간에는 방호재 설치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시공사가 제출한 계획서에는
1m와 12m 높이 기둥 두 곳만 절단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작업이 계획과 다르게 이뤄졌는지 등을 두고
집중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작업 현장에 동서발전이나 HJ중공업의 안전관리자가 있었는지 등
안전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또 작업자 9명 중 8명이 비정규직인 만큼
비숙련 인력을 무리하게 투입한 건 아닌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한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