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울주군 등억온천지구에 있는 한 폐건물에서
4년이 지난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바람에
흉가 체험을 하던 유튜버에 의해
뒤늦게 백골화가 진행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지구에 있는 한 폐건물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은 오늘(4/4) 새벽 3시쯤.
흉가 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은
36살 구 모 씨에 의해서였습니다.
구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흉가 체험 영상을 올리기 위해 촬영 중
3층 객실에서 백골화가 진행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은 2015년 가출 신고 이후 행적이 묘연하던
65살 허 모 씨였습니다.
스탠드업> 숨진 남성은 객실 안 화장실 욕조에서 발견됐고
침대 주변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욕조 옆에는 착화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고
무려 4년이 지난 날짜의 메모에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간략히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이게 유서 내용입니다. 2014년 12월 2일. 죄송합니다. 저는 가족이 없
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1999년 지어진 이 건물은 부도로 인해
2010년부터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폐건물로 남겨져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바람에
건물 바로 앞에서 장사 중이던 상인도
변사체가 있었던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인터뷰> 인근 상인
"아침 일찍 나와서 보니까 경찰차들 와 있더라고... 마을 사람들 지금
아무도 몰라 지금."
등억온천지구에만 이 같은 폐건물이
10여 곳 넘게 있습니다.
지난 2월에도 광주의 한 폐요양원에서
1인 인터넷 방송인이 흉가 체험을 하던 중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신원 확인과 가출신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