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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초등생에 어른용 수저...인권침해 지적
송고시간2019/01/22 18:03



(앵커멘트)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학생에게
어른이 쓰는 수저를 쓰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울산에서는 전체 117개 초등학교 가운데
90%가 어른용 수저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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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본문)
울산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즐거운 점심시간이지만 몇몇 아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크고 긴 숟가락과 젓가락 사용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어른용 수저 길이는 보통 20센티미터 안팎,
어린이용 수저는 15센티 정도여서
입과 손이 작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어른용 수저를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지켜 본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에 신체조건에 맞지 않는
어른용 수저를 초등학생에게 주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취지의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최근 전국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는 등
실태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아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계신 인권위원님들께서 내용을
보시고 이게 어느 정도의 피해가 있고 이게 인권침해인지 차별인지
이런 것을 판단하시게 되십니다."


울산지역 117개 초등학교 가운데
어린이용 수저를 주는 학교는 12곳.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어른용 수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ST-이현동 기자
시교육청은 수저가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한 학교에 대해
어린이용 수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울산시교육청 관계자
"수저도 영구적으로 쓰는 게 아니고 교체를 해야 될 부분도
있잖아요.  그래서 노후화된 수저 교체 시에는 아동용 수저로
교체를 할 계획이고요."


또 오는 3월 개교 예정인 은월초와 고헌초 등 2곳에는
어린이용 수저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생 수저 문제는
어른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놓친 문제..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만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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