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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무릎 꿇어라"..식당 손님도 '갑질'
송고시간2018/04/20 16:31



앵커멘트>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이른바 '갑질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뜨거운데요.


울산에서도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종업원에게
대리운전을 빨리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게 하고 폭행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미경 기잡니다.


리포트>한 50대 손님이
종업원의 정강이를 발로 세게 걷어찹니다.


잡히는대로 물건을 집어 던집니다.


연신 머리를 숙이며 손님의 화를 풀어보려는 종업원,
일방적인 폭행에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이 안 풀렸던지
사장에게 전화를 하라고 강요한 뒤
수화기에 대고 욕설을 마구 퍼붓습니다.


대리운전을 불러 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윱니다.


인터뷰>피해 식당 종업원
"대리운전이 계속 취소가 되니까 (손님이) 짜증이 나셔가지고 제가 대
리운전 취소하라고 큰소리로 직원한테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기한테
욕을 한다고 생각하셔서 와서 갑자기 폭행을 하셨습니다."


이같은 폭행과 폭언은
가게를 나간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이번에는 있는 힘껏 뺨을 때리고,
함께 술을 마시러 온 일행이 나서
수습해 보려하지만 막무가냅니다.


말리러 온 다른 종업원에게도 한 차례 폭행한 뒤
결국 종업원이 무릎을 꿇고 나서야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인터뷰>피해 식당 종업원
"자기 마음대로 왕처럼 할려는데...한마디로 말하면 진상손님이죠. 직
원한테 반말이며 언어폭력은 기본이고.... 잘 때 눈을 감으면 맞았던
장면이 생각나고..."


경찰은 손님 57살 김모 씨를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전화싱크>경찰 관계자
"일명 갑질이죠. (피의자는) 다음주에 차후에 부를려고 증거를 좀 수집
해 가지고..."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폭행'으로
여론의 공분을 샀던 갑질논란.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의 민낯이 아닌지 씁쓸하기만 합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