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이른바 '갑질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뜨거운데요.
울산에서도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종업원에게 대리운전을 빨리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게 하고 폭행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미경 기잡니다.
리포트>한 50대 손님이 종업원의 정강이를 발로 세게 걷어찹니다.
잡히는대로 물건을 집어 던집니다.
연신 머리를 숙이며 손님의 화를 풀어보려는 종업원, 일방적인 폭행에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이 안 풀렸던지 사장에게 전화를 하라고 강요한 뒤 수화기에 대고 욕설을 마구 퍼붓습니다.
대리운전을 불러 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윱니다.
인터뷰>피해 식당 종업원 "대리운전이 계속 취소가 되니까 (손님이) 짜증이 나셔가지고 제가 대 리운전 취소하라고 큰소리로 직원한테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기한테 욕을 한다고 생각하셔서 와서 갑자기 폭행을 하셨습니다."
이같은 폭행과 폭언은 가게를 나간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이번에는 있는 힘껏 뺨을 때리고, 함께 술을 마시러 온 일행이 나서 수습해 보려하지만 막무가냅니다.
말리러 온 다른 종업원에게도 한 차례 폭행한 뒤 결국 종업원이 무릎을 꿇고 나서야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인터뷰>피해 식당 종업원 "자기 마음대로 왕처럼 할려는데...한마디로 말하면 진상손님이죠. 직 원한테 반말이며 언어폭력은 기본이고.... 잘 때 눈을 감으면 맞았던 장면이 생각나고..."
경찰은 손님 57살 김모 씨를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전화싱크>경찰 관계자 "일명 갑질이죠. (피의자는) 다음주에 차후에 부를려고 증거를 좀 수집 해 가지고..."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폭행'으로 여론의 공분을 샀던 갑질논란.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의 민낯이 아닌지 씁쓸하기만 합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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