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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침체된 동구..활성화 노력
송고시간2018/03/23 17:22



앵커멘트> 동구 주민들은 현대중공업의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지역 경기가 조금은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동구청은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곳곳에 임대 현수막과 점포세를 알리는 전단지가 붙어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임단협 타결로 성과급과 격려금 등
전체 타결금의 절반이 근로자에게 지급돼
동구 지역 상권은 잠깐 설 특수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얼어붙은 지역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상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옥순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 상인
"심하게 안되죠. 장사가 안돼요. 옛날의 4분의 1? 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인터뷰> 대송농수산물시장 음식점 사장
"타결되고도 지금은 더 오히려 힘들고. 특히 동구가 더 심해요."

 

이와 같은 경기 침체는 인구와 고용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1997년 20만 명에 달했던 동구 지역 인구는
지난해 16만 9천여 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임금 노동자 수를 짐작할 수 있는
고용보험 평균 피보험자수도 계속 줄어들어
울산시 전체의 6분의 1수준인 5만 2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와 같은 동구의 경기 침체는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종에 대한
지나친 의존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동구청은 중공업이 다시 전성기를 되찾기만을 기다리기보다
세종시에 있는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만 동구청 경제진흥과장
"(동구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그동안 조선업에서만 혜택을
받던 부분이 일반 제조업에서도 고용유지 지원금이나 기술 협력금
을 받을 수 있고, 소상공인들에게는 경영안정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퇴직자지원센터를 통해 조선업종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도운 데 이어 오는 5월부터는 예산 30억 원을 들여
220명의 조선업종 퇴직자를 고용하는 희망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임단협 타결에도 동구의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동구청의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