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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전교육 허위보고서 작성..왜?
송고시간2018/04/24 16:54



앵커멘트>어제 jcn뉴스에서
온산공단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4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기계에 눌려 숨진 사건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보도가 나간 이후,
이 회사가 사고가 있기 전부터 근로자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하지 않은 교육을 마치 받은 것처럼
허위 보고서까지 쓰게 했다는 근로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어
안전교육에 대한 보다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울산 온산공단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숨진 사고가 보도된 이후,
회사가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근로자에게
마치 교육을 받은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쓰게 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근로시간이 아닌 그것도 식사시간에
교육영상을 한 두 번 보여준 것이 전부인데
근로자들에게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회사 직원
"저는 안전교육을 받은 적 없어요. 사인만 했지. 무조건 사인만 하라
고 하니까 저희가 밥 먹으러 식당에 가면 (영상이) 틀어져 있어요. 누
가 보겠어요. 밥 먹는데. 조금이라도 쉴려고 하지..."


CG IN>사고 이후엔 부랴부랴 교육을 30분 가량 시킨 뒤
3개월간 교육을 받은 것처럼
보고서에 사인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OUT>


전화 싱크>회사 직원
"3장 사인해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곳에 같이 있는 사람들 똑같이
돌아가면서 사인했거든요. 빈 종이에 하라해서 했는데 오늘 보니까 사
인 한 종이에 1, 2, 3월 적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황스럽죠."


회사가, 수사기관에 허위 보고서를 제출해
사법 처리와 행정처분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전화 싱크>경찰 관계자
"(안전교육 보고서를) 준비해 놓으라 한 상태고 아직 받지 못했는데 다
음주 월요일까지 주기로 했거든요. 최초 목격자 진술을 다 확보했기
때문에 (허위로) 해온다고 저희가 모를리가 있겠습니까. 다 알죠."


그나마 받은 교육도 업무와 연관이 없는 내용이어서
실제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전화 싱크>회사 직원
"우리랑 연관된게 없어요. 크레인 밑에서 일하면 안된다 하는데 우린
크레인 사용하는 것도 없는데..."

 
이에 대해 회사는,
안전교육이 미흡했던 것을 인정하고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울산노동지청은 이번주 내
사업장 안전 전반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