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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가로수 고사위기..예산 낭비
송고시간2018/04/25 17:50



앵커멘트>태화로터리와 울산시청을 잇는 도로변에 심은 가로수가
뿌리에 깊은 상처를 입어 고사위기에 처했습니다.


울산시가 최근 보도블록 정비 공사를 하면서
가로수에 상처를 내고도 제때 치유하지 않은 탓인데,
울산시가 사후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잡니다.


리포트>태화로터리와 시청을 잇는 간선도로.


가로수 수십그루가 어찌된 일인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새순이 돋아있어야 할 가지들은 말라 죽어
잎이 보이질 않고,
상처가 깊게 베인 뿌리는
껍질이 벗겨져 보기 흉할 정도입니다.


1.2km에 걸쳐 심은 느티나무 대부분이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정우규 울산생명의 숲 이사장
"뿌리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나무가 이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일
부가 지금 이미 죽어가지고 고사지가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 자체
가 생육에 굉장히 장애를 주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지난 1월부터 보도블록을 일제 정비하면서
포크레인으로 뿌리에 상처를 입혔는데
제때 치유하지 않은 탓입니다.


가로수를 아예 제거하고
그 자리에 신호등을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제거한 느티나무만 21그루.


대부분 횡단보도 주변,
더운 여름 시민들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미세먼지도 줄여주는 가로수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뽑은 가로수를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있다는 겁니다.


스탠드 업>울산시가 고사 위기의 느티나무를
이곳 야산에 옮겨 심었지만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사실상 되살릴 수 없는 상탭니다.


울산시는 현장에서 관리감독하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싱크>울산시 관계자
"톱으로 하는 부분이 한계가 있으면 포크레인으로 했겠죠. 제가 24시
간 그 사람들 하는 것을 다 지켜보는 건 아니잖아요."


울산시가 수억원을 들여 가로수를 심었지만
관리 부실로 결국 예산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