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울산대공원에 지금 장미축제가 한창이죠?
그런데 일부 관광객들의 사진 욕심 때문에 장미꽃이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남미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울산대공원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인 장미꽃들,
먼발치에서 바라보면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폭탄이라도 맞은 듯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꽃 속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 군데군데 꽃이 짓밟히고, 꺾였습니다.
스탠드 업>일부 시민들이 지나간 자리엔 보시는 것처럼 꽃밭이 엉망이 됐습니다.
사진 욕심에 꽃밭 안으로 들어가 꽃을 마구 밟은 탓입니다.
출입금지 팻말이 있어도 관리직원이 제재를 해도 막무가냅니다.
인터뷰>관리 직원 "들어가지 말라하면 오히려 역정을 내고 그래서 여기 멀쩡한 꽃이 다 망가졌어요."
울산시설관리공단이 꺾이고 상한 꽃을 수시로 솎아내 하루 동안 버리는 꽃만 수십포대에 달합니다.
인터뷰>박진수 중구 우정동 "들어가서 사진 찍는 것도 좋은데 밟으면 다른 사람들이 못 즐기니까 좀 안타까운 것 같아요."
인터뷰>고혜숙 경북 포항시 "꽃을 만지니까 손으로 만지면 잎이 시들해지잖아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 눈으로 즐기고..."
일부 관광객들의 그릇된 사진 욕심에 아름답게 핀 봄꽃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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