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울주군이 수백억원을 들여 서부권에 조성 중인 울주종합체육공원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부지 선정 12년 만에 첫 삽을 뜬 지 몇달도 되지 않아 사업계획을 전면 변경해야 할 위기를 맞았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착공한 울주종합체육공원 건설 현장입니다.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일대에 조성되는 울주종합체육공원은 17만 4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천 200석을 갖춘 주경기장과 테니스장과 족구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섭니다.
하지만 한창 공사 중이어야 할 현장에 포크레인 등 장비가 멈춰섰습니다.
녹취> 현장소장 "공사 중단된 건 없습니다. 잠시 (울주군) 내부적인 설계 관계 때문에 그 부분이 잠시 보류가 된거죠."
공사 현장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잔토가 발단이 됐는데 이 잔토를 자체처리하려면 공원계획 자체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울주군 관계자 "잔토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보조경기장이라든가...원래 공원계획에 안 들어가 있었거든요. 보조경기장이나 뭘 만들어야지만 잔토 처리가 가능한 부분이니까..."
여기에 최근 이선호 군수가 이미 울주군에만 11개나 있는 체육공원과 운동장을 추가로 짓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실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빠졌다는 겁니다.
s/u>이 체육공원은 사업추진 당시부터 무리한 사업추진과 예산낭비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 재원확보 없이 사업을 강행하려던 울주군에 감사원이 주의조치를 내렸지만 울주군은 주민 숙원 사업이라며 순수 군비로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현재 전체 사업비 492억 원 가운데 부지보상비 등 360억 원이 집행된 상탭니다.
사업을 계속 추진하더라도 현재로선 추가 예산 투입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간에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녹취> 울주군 관계자 "실시설계 다시 들어가야되고... 그런 행정절차가 20개월 정도 소요될거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공사가 22개 업체와 계약을 한 상태이고, 전체적인 공정률이 17%로 보고 있는데... 생활체육시설을 완공시키고 주경기장을 변경한다 하더라도 공사중단이라든지 계약파기라든지 문제에 따라서 소송 등도 예상이 됩니다."
전임 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의 흔적 지우기라는 시각과 무리한 사업추진에 제동을 거는 것이란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