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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모노레일' 특허만 믿고 맡겼다 낭패
송고시간2018/09/19 19:00



앵커멘트> 얼마전 국내 자연휴양림 최초로
영남알프스 신불산 휴양림에 모노레일이 설치됐지만
운행을 시작하자마자 중단됐었죠.

안전진단 결과,
운행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모노레일을 설치한 업체는
정작 여객수송 모노레일 설치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허만 믿고 설치를 맡겼다가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국내 자연휴양림 최초로
모노레일을 설치한 신불산 자연휴양림입니다.


8인승 모노레일을 타고서
신불산의 명소인 파래소 폭포 등을 관람하는 코스로
개장 전부터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스탠드압> 하지만 정식 운행 첫날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이 모노레일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가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전진단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레일 커브구간은 수평이 맞지 않고
모노레일 차량도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 볼트 등 일부 부속품도 교체해야 합니다.


녹취> 신불산 자연휴양림 관계자
"안전검사는 했고요. 검사 결과
'부적합'이 '적합'이 될 수 있도록
시설 보완을 하고나서
운영 여부를 결정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정작 이 모노레일을 설치한 업체는
여객수송 모노레일을 단 한번도
설치해 본 경험이 없는 업체였습니다.


그런데도 휴양림 측은 해당 업체의
모노레일 운행관련 특허만 믿고
16억 원 짜리 설치공사를 수의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설치 후 중대 하자가 발생하면서
특허만 믿고 설치를 맡긴 휴양림 측은
난처한 입장입니다.


녹취>  신불산 자연휴양림 관계자
"차량이 속도는 늦게 가지만
균형을 맞춰서 가야하는데
A레일과 B레일이 수평이 안맞는 거예요.
설치한 것에 대한 '하자'라고 판단을 했고
'하자보수'를 해달라고 지시를 해놓은 상태예요"


업계 관계자들은 애당초
터무니 없이 적은 예산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여기에 경험이 없는 업체에 설치를 맡기면서
문제가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모노레일 업계 관계자
"그 금액 가지고는 못해요.
못해도 40억원 이상은 들어가요.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특허는 있지만 특허를 가지고
설치를 안해봤잖습니까
이론상에 있는 것을 실제로 옮기다 보니까
미흡하게 설치가 된거죠."


모노레일을 타고
신불산의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다던
신불산 모노레일.
 

하지만 언제 운행이 재개될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엔 설치된 모노레일을
모두 철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