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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항운노조 취업 미끼' 8억 챙긴 일당 구속
송고시간2018/10/10 16:56



앵커멘트> 항운노조원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챙긴 노조 간부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 대부분은 실업자로  
간절히 취업을 바라던 이들이었지만  
피의자들은 이 돈을 받아 모두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김동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 중소기업에서 정규직 전환을 앞뒀던 김 모 씨는  
후배로부터 알게 된 최 모 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노조 가입비와 진행비만 내면  
좋은 조건에 항운 노조에 취업시켜주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이 돈은 투자금 명목으로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나중에 일   
시작하고 잘되면 다시 돌려준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김 씨는 이 말을 믿고 최 씨에게 돈을 송금했지만  
최 씨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최 씨가 말한 항운노조는 지난 2천14년 설립된 신규 노조로  
일감도 없는 데다  
이미 기준 노조원을 모두 채워 취업이 불가능했습니다.  
  
인터뷰> 박일찬 / 울산해양경찰서 형사계장  
“Y항운노조는 정상적으로 노조 설립 신고를 했지만 제대로 된 사무실  
도 없었고 하역사와의 계약관계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알선책 최 씨와 노조 간부 2명이  
취업을 미끼로 받아 챙긴 돈만 8억원.  

피해자 67명에게 적게는 5백만원에서  
많게는 3천만원까지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향후 문제가 될 소지를 없애기 위해  
피해자들이 생활안전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렸다가   
갚는 것처럼 차용증을 쓰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차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활안전자금 명목으로) 빌린 것으로   
하자고 해서...”  
  
피해자들은 대부분 실업자로   
취업을 위해 은행 대출까지 내가며 돈을 마련했지만  
피의자들은 이 돈을 자신의 유흥비나 생활비로 써버렸습니다.  
  
피의자들은 해경의 압수수색 당일에도  
사기행각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부산과 창원 등 4곳의 제2 항운노조가 설립될 때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