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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해도 너무 해" 좀도둑 기승
송고시간2019/02/07 16:51



앵커멘트> 아직 화재의 아픔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의 임시영업장에 
설 연휴 동안 좀도둑이 들어 상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도둑이라고 하지만 이런 염치 없는 행각이
화재 피해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어서려는 상인들의 마음을
또 다시 울리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를 이겨내고 재기의 몸짓이 한창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임시영업장에 이제야 겨우 자리를 잡고 장사를 시작한
상인들의 마음이 또 다시 까맣게 타들고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밤사이 가게 물건들이
하나둘씩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라면과 채소, 지어놓은 밥은 물론이고
판매를 위해 냉장고에 넣어둔 고래 고기가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잠옥 / 절도 피해 상인
"전문적인 상습범은 아니고 노숙자들이나 그런 사람 같아요. 먹을 것
을 다 가져갔어요. 저쪽 집은 밥도 퍼가고 찌개 많이 해놓은 것도 가져
가고..."

피해 금액이 크진 않지만 주변 상인들은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될까 노심초사합니다.

인터뷰> 김혜경 / 임시영업장 상인
"의자도 여기서 딱 못 움직이도록 해서 (출입 못하도록) 고정해놨는데 
의자가 옮겨져 있으면 사람이 들어왔다는 흔적이잖아요."

현재 농수산물시장 임시영업장은
범죄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임시영업장 주변에 CCTV 4대가 가동 중이지만
임시영업장이 감시 기준점이 아닐 뿐만 아니라
외부에 설치돼 있어 임시영업장 내부 사정을 알 수 없습니다.

상인들이 개별적으로 사용했던 CCTV도 화재 당시 모두 불 타
현재 임시영업장에 CCTV를 설치한 가게는
70여곳 가운데 단 한 곳뿐입니다.

농수산물시장 관리사무소는
경찰에 취약 시간대 순찰 강화를 요청하고
임시영업장 내부에 CCTV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인원을 증원해
임시영업장 주변 순찰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스탠드업> 염치없는 절도범들이 가뜩이나 힘든 화재 피해 상인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