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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름만 보호수...관리 부실
송고시간2019/02/15 19:31



앵커멘트> 동구 방어진엔 수령이 5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곰솔나무가 있습니다.

보호수로까지 지정될 만큼 가치가 높지만 사찰 사유지에 있어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시급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구 방어진에 위치한 곰솔나무입니다.

줄기가 마치 용이 솟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용송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수령이 5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94년에 보호수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이기우 / 문화예술관광진흥연구소 연구소장
“도심 속 최고 수령의 나무이고 또 자연 유산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니
고 있는, 유산적 개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
고 보호돼야 할 가치있는 나무입니다.”

이처럼 나무의 가치는 분명하지만
현재 관리 상태는 부실하기만 합니다.

곰솔나무는 현재 사찰 소유의 땅에 위치해 있는데
사찰에서 나무 앞에 법당을 세워놓으면서
500년 된 나무의 위용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상탭니다.

더구나 법당 안에는 상시 촛불과 향이 피워져 있어
화재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미 나무 줄기 곳곳에는 썩은 부분을 긁어내고
충전재를 채워 놓은 흔적이 선명합니다.

녹취> 윤석 / 생명의 숲 사무국장
“법당 뒤쪽으로 가면 (뿌리 쪽에) 콘크리트 포장을 했는데요. 나무가 
자라니까 콘크리트를 파고 들어가요. 그렇게 되면 뿌리에서 양분과 물
이 위 아래로 오르내려야 하는데 그 통로가 막혀버리게 되는거고...”

상황이 이렇지만 구청은 보호수가 사유지에 있어
병해충 관리 외엔 적극적인 관리에 나설 수 없는 실정입니다.

2016년 나무 인근 사유지를 매입해 공원화 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녹취> 동구청 관계자
“관리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사유지 매입 부분도 계속 예산을 확보
하려고 노력 중인데 그게 우선 순위에서 밀리다보니 예산 확보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울산에 위치한 보호수는 63그루로
대부분 방어진 곰솔나무처럼 사유지에 있습니다.

스탠드업> 지난 2017년엔 주전에 위치한 보호수가
부실한 관리 속에 결국 병해충에 걸려 벌목된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