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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달리던 차량에 '쾅' 멧돼지 10마리 떼죽음
송고시간2019/10/18 19:00



앵커> 요즘 전국에서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늘(10/18) 새벽 울산 온양 국도에서도 무리를 지어 가던
멧돼지 10마리가 승용차에 치여
한꺼번에 그 자리에서 죽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일가족으로 보이는 멧돼지들이 죽은 건데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감염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켠에 멧돼지들이 줄줄이 쓰러져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10/18) 새벽 0시 2분쯤

울주군 온양읍 14호 국도에서
부산에서 울산으로 오던 37살 A씨가 몰던 아우디 승용차에
야생 멧돼지 10마리가 한꺼번에 치여 죽은 겁니다.

s/u> 운전자는 늦은 시각 1차선에서
줄지어 가던 멧돼지 떼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은 충격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앞 범퍼 쪽이 완전히 부서졌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일렬로 쭉 가는데 멧돼지가 검은색이잖아요. 안보이니까
막 달려오다가 그 앞에 나타나니까 바로 쭉 밀고나간 거예요."

야생 멧돼지 10마리가 무리를 지어 내려온 건 극히 드문 일로
인근 야산에서 먹이를 찾으러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단순 로드킬 사건으로 처리했지만
울주군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인터뷰> 백서범(울주군 생태환경과)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한반도까지 들어왔으니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시료채취를 국립환경과학원에
맡기도록 했습니다."

또 현장을 소독하고 죽은 멧돼지들을
사고 현장 인근에 매장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