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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알고보니 '터미널 운영' 신경전 때문?
송고시간2021/04/09 18:00





앵커멘트) 울주군이 최근 매입 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내년에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올해 매입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터미널 대체부지와 터미널 운영권을 두고
울산시와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선호 울주군수와 언양 주민들 간의 간담회.

이선호 군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공방이 됐던
옛 언양시외버스 터미널 부지 매입을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선호 울주군수
"내년 당초 예산에 넣겠다.
터미널 부지는 어떤 식으로든

공공에서 확보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고요. 지금도 그 생각은 

명확하게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올 연말 복합환승센터가 착공하면
땅값이 상승한다며
5월 추경에 조기 편성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언양읍 주민
"일단 그 부지를 사는 게 제일 시급합니다.
앞으로 복합환승센터 12월 공사 들어가죠?
개인이 땅 판다 안 판다 얘기 나오고
아마 안 팔려고 할겁니다."

하지만 재차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는 이선호 군수.

알고보니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용도를 변경하려는 울주군에
용도 변경의 권한을 쥔 울산시가,
터미널 대체 부지 마련과
터미널 직접 운영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복합환승센터는 버스 환승만 가능해,
언양 외곽 등에 별도의 터미널 설치가
필요하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입니다.

울주군은 터미널 대체부지 마련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직접 터미널 운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선호 울주군수
"그 대신 터미널을 울주군이 만들어서 

울주군이 운영하고 앞으로 다 해라... 

그러면 (도시계획시설 용도) 풀어줄게"

주민들은 4년째 방치되고 있는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을
하루 빨리 주민과 상인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진근 / 언양읍 발전협의회 회장
"사용을 안 하고 있다보니까 흉물로 자꾸 변해갑니다.
도시계획상 언양의 중심지인데 개인 사업자에게
팔리기 전에 행정적으로 

울주군에서 매입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용도 변경과 

터미널 대체부지 마련 등
풀어야할 사안과 복잡한 절차들이 많아
개발 방안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울산시와의 사전 협의도 없이
매입 의사부터 밝힌 울주군의 성급한 행정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여전합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