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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구 바다 관광 사업 '좌초 위기'
송고시간2021/04/14 17:00


앵커) 동구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던 바다 관광 사업이
구의회의 반대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부족한 재원을 쪼개가며 투입했던 사업이
자칫하면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슬도 앞바다에 마련됐던
수중 수산물 체험장 ‘슬도피아’.

바다 관광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동구청은
슬도피아를 체험형 관광의 시작으로 삼고
기자재 구입 등에 모두 7억원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 슬도피아는
운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구의회가 동구청이 요청한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한 탓입니다.

CG IN) 동구의회는 올해 첫 추경예산 심의에서
슬도피아 관련 예산 3억 9천만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슬도피아뿐만 아니라
남진 바다 물놀이장과 해맞이 축제 등
바다 관광 사업과 관련된 모든 예산이
의회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습니다.)OUT

의회는 바다 관광 사업이 코로나19 시기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싱크) 임정두 /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무소속)
"올해 당초 예산 심의시 삭감됐던 행사성 사업이 그대로 재편성 요구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러우며 예산을 편성함에 있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할 것입니다."

동구청은 핵심 사업 예산을 대안 없이 배제한 건
문제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시비를 보조 받는 사업도 있는 만큼
이후 지원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의회와 구청장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파적 결정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동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이 탈당하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하반기 의장을 맡는 등
여소야대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싱크) 유봉선 / 동구의원(더불어민주당)
"(추경에서 바다 관광)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된 것이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모든 것을 손 놓고 코로나가 끝나기를, 하늘에서 곶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듯이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동구청은 바다 관광 사업을 이어갈
다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탠드업) 의회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동구청이 야심차게 추진한 바다 관광 사업은
올해는 물론 내년 운영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