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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기업 갑질 횡포 협력업체의 눈물
송고시간2018/07/06 19:00



앵커멘트> 현대중공업의 한 협력업체 대표가
현대중공업의 갑질 횡포가 도를 넘었다며
청와대 게시판에 실명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불공정한 계약을 비롯해
작업과 인력관리 등에 무리한 지시와 개입은 물론,
대놓고 4대 보험을 유예시키라고까지 했다는 주장입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현대중공업의 갑질 횡포를 고발하는 글입니다.


설립 3년 만에 16억 원이 넘는 부채를 안게 됐다는
한 협력업체 대표가 올린 글에는
현대중공업의 불공정한 행위가 낱낱이 열거돼 있습니다.


정부의 조선업 4대보험 유예정책이 시행되자마자
기성금을 갑자기 줄인 것도 모자라,
기성금이 인건비에도 못미친다고 호소하자
오히려 "4대 보험을 유예하라"고 다그쳤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도협 대표(현대중공업 협력업체)
"그 기성금을 그렇게 해버리고 임금도 안되고 4대 보험은
거들떠도 못보니까 위에 가서 얘기를 하면 "4대 보험을
일단 유예시켜라" 기다렸다는 듯이 "유예시켜라" "


8주 걸리는 공정을 2주나 단축시키고
공정을 맞추지 못하면
기획점검을 나오거나 기성금을 줄였다고도 폭로했습니다.


특히 원청인 현대중공업이
직접 인력충원을 지시해놓고도
정작 임금 지급일이 다가오자 나몰라라 해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아야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김도협 대표(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나중에 와서 얘기하는데 위에 보고했는데 욕만 얻어먹고 나왔다.
사인 못받았다. 그러는데... 그렇게 약속했던 사람들은
지금 흩어져 (그 부서에) 없습니다."


당시 4대 보험 유예와 인력충원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들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당시 부서장)
"정확한 기억은 안납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사를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화인터뷰> (당시 담당자)
"제가 언급할 사항은 없을 것 같습니다."


협력업체 대표는 현대중공업 측에
여러 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도협 대표(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진짜 (협력)업체가 돈을 유용해서 먹튀를 하는 업체인지
현대중공업이나 미포조선 이런 대기업들의 횡포로
그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는건지 사업대표 만나고 끝내지 말고
진짜 현장 실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앞서 이와 유사한 사례로
협력업체들이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이들이 승소한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