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계속해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밭작물은 말라 죽어가고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울산시의 피해 집계가 제각각으로 재난 수준의 폭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옥수수 밭이 벌겋게 변했습니다.
s/u> 보름 넘게 이어지는 폭염을 견뎌내지 못하고 잎이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한창 영글어야 할 옥수수는 아예 열리지 못했고 옥수수 밭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인터뷰> 한동수 이장(울주군 언양읍 평리) "전부 다 갈라져서 고추나 깨나 참깨나 모든 밭작물은 큰일났습니다. 아예 먹지를 못합니다. 한 열흘 정도만 더 가물면 포기해야죠."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25일 현재 울산의 온열질환자는 65명
폭염에 폐사하는 가축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울산시가 발표한 피해 집계는 전혀 다릅니다.
cg in> 울산시는 25일 현재 닭 650마리와 돼지 8마리가 폐사했다고 발표했지만, 같은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울산에서만 닭 3천 마리와 돼지 20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out>
농림축산식품부는 재해보험 가입 농가의 피해 신고를 기준으로,
울산시는 공무원이 직접 폐사를 확인한 뒤에야 피해로 잡다보니 완전히 다른 수치가 나온 겁니다.
녹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지금 일단은 농가 신고 기준이라고 계속 발표하고 있고요. 우리꺼(농림부 집계자료)로 쓰세요.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농가는 보험사를 통해서 신고해야지만 이중 접수가 안돼요."
녹취> 울산시 관계자 "저희들도 그 부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하려고 그런 것이지..."
더욱이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들은 아예 신고 자체를 하지 않고 있어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기상 관측 111년 역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지만 재난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피해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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