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울산박물관이 최근 6점의 유물을 경매를 통해 구매했다고 밝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유물은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의 작품부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서적도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가 새로운 유물들을 살펴보고 왔습니다.
리포트> 날카롭게 뻗어 내린 잎맥과 가시나무.
초록색 물감으로 그린 난초 잎은 그림의 생동감을 더합니다.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 중 한 명이었던 탄은 이정의 묵란도입니다.
특유의 힘찬 필묵이 잘 드러나 있는 이 작품은
이정의 작품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그 의미가 있습니다.
술재 변박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승하고승도입니다.
당시 동래부에 소속된 화원답게 세련된 구도에
호랑이와 소나무의 표현 등이 세밀하고 유려합니다.
조선 중기 일본 수출용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당대 일본인들이 좋아하던 소재로 그려졌습니다.
울산박물관이 지난 6월부터 경매에 참가해 확보한
유물 6점 중 일부입니다.
이밖에도 울산박물관은 갑신정변부터 3.1운동까지의
일제 탄압과 독립 운동을 담은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와
조선통신사일행의 모습을 담은 '국서누선도' 등을 구매해
전시 다양성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류정근 / 울산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에 구입한 유물 가운데 탄은 이정의 묵란도나 변박의 승하고승
도처럼 좋은 유물로 (울산 시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
다.”
울산박물관은 올해만 150여점의 유물을 구매하는 등
개장 이후 8천여점이 넘는 유물을 확보해 왔습니다.
이번에 확보한 유물 6점은 차후 기획전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