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류세 인하 첫날을 맞은 오늘(11/6) 울산에는 리터당 천400원대 휘발유가 등장하는 등 기름값 인하의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에 그쳤을 뿐 대부분의 자영 주유소는 아직 가격을 내리지 않아 소비자가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동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주유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정부가 유류세를 15% 인하한 첫날, 이 직영 주유소는 전날 대비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을 내렸습니다.
덕분에 휘발유 가격은 최근 보기 힘들었던 천5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100원 넘게 떨어지면서 이 주유소는 평소 같은 시간대보다 50% 이상 손님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주유소 이용 운전자 “보통 1686원 정도 계속 이렇게 됐거든요. 오늘부터 유류세가 인하되 면서 1546원 정도 하니까 체감은 많이 됩니다.”
울산의 한 알뜰 주유소에서는 천400원대까지 휘발유 가격을 내린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기름 가격이 낮아진 주유소는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유소뿐.
울산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 주유소는 전날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습니다.
울산 내 최고가 수준이라 할 수 있는 1700원대 휘발유 가격을 유지하는 곳도 여러 곳 있었습니다.
실제로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울산에서 천500원대까지 휘발유 가격을 내린 곳은 200여곳이 넘는 울산 내 전체 주유소 가운데 20여곳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이미 언론에 알려졌듯 재고 처리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주유소 간의 눈치 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주유소 관계자 “저희들은 크기가 좀 있는 주유소다 보니 재고가 좀 있는데요. 소진율 도 좀 빠른 편이긴 하죠. 사실 재고 소진이 다 됐고 싼 기름을 받더라 도 옆 주유소가 내리지 않으면은...”
상황이 이렇자 포털 사이트에는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직영 주유소와 오피넷을 검색하는 횟수가 늘어 이 검색어가 하루 종일 검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유류세 인하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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