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전 울산의 한 복지관이 지난해 추석에 기탁받은 온누리상품권 일부를 빼돌렸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복지관 측이 한번이 아닌 수년간에 걸쳐 상품권을 빼돌렸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경찰도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온누리 상품권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인 울산의 한 복지관입니다.
경찰은 최근 이 복지관이 오랜기간 지속해서 상품권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4년간에 걸쳐서입니다.
상품권을 빼돌린 수법은 명단을 허위로 짜깁기하거나 과거 명단을 일부 오려와 그대로 첨부하는 식.
인터뷰> OO복지관 전직 관계자 "후원물품을 지원해드렸던 분들, 복지관에서 사례관리를 하고있는 주민들, 그 분들에 대한 인적 정보들을 (복지관)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1번 부터 225번 까지 225세대는 다 허위명단입니다."
이런 식으로 빼돌린 상품권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 설과 추석에 상품권을 수령한 것으로 돼있는 가짜 명단 대상자에게 연락해봤습니다.
한부모 가정으로 돼있는 한 대상자는 5년 전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는 상품권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가짜명단 대상자 "2014년부터는 새 차를 구입해서 한부모 가정에서 탈락됐다 하더라고요. 모든 (지원)이 중단이 됐어요."
cg in> 복지관 전현직 직원들을 통해 확인된 가짜명단만 2015년 설과 추석에 각각 200여명. 2016년 설 200여명과 2017년 설 40여명과 추석 150명 등 800여명에 달합니다. out>
인터뷰> OO복지관 전직 관계자 "도장이 하나도 없는 명단이 다 허위명단입니다."
또, 빼돌린 상품권은 최소 100만원에서 300만원 단위로 현금화한 뒤 복지관 간부에게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OO복지관 전직 관계자 "동구에서는 XX마트라는 곳. 중구에서는 △ △에 있는 OO마트를 가라. 100만원을 바꾸는데 수수료가 만약에 10%가 됐든 5%가 됐든 발생이 되면 10만원을 떼어드리고 나머지 차액을 가지고 와라."
하지만 현금화한 돈이 복지관 공식계좌로 입금된 흔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OO복지관 전직 관계자 "시설이든 법인이든 정상적인 후원금 계좌로 1원 한푼도 잡힌(입금된) 것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복지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찾아갔지만 복지관 측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OO복지관 간부 "할 얘기 없습니다. 할 얘기가 없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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