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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남구 의료관광...성공할까?
송고시간2019/01/04 15:13

앵커맨트> 남구청이 지난해부터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몽골까지 찾아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관광 정책은
지난 2014년 울산시가 시도했다가 흐지부지됐고
지역의 병의원들의 호응도도 낮아
실패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정필 기잡니다. 
 
리포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남구청.


지난해 9월과 10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의료관광 관계자를 초청해
의료관광 팸 투어를 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의 문화와 산업시설을 활용한 산업관광을 연계할 경우
의료관광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깁니다.


녹취> 남구청 관계자
“일단 저희는 삼산 메디컬 스트리트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관광쪽에는 작년 봄에 일본 관광객이 500명이 봄꽃 여행을 왔는데
지속적으로 해외관광객 확대하는 그런 쪽으로 상품 만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필수 조건은
통역과 병원 두 가지.


먼저, 통역은 지난해부터 지역 내
다문화여성을 교육하는 등 어느 정도 준비를 했지만
문제는 병원입니다.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하려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의료사고 배상 보험에 먼저 가입해야 합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환자 확보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수 백에서 수 천 만원이 드는 보험에 가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남구에 있는 300여 곳의 병의원 가운데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곳은

16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곽태훈 원장 - 남구 'ㅊ' 피부과
“정확한 의료관광 수요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보험금을 부담하고 준비하기에는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의료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대략 4~5년 정도.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울산시도

지난 2천14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의료관광 정책.


스탠드 업>
쉽게 정착되기 어려워 보이는 의료관광인 만큼
병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또 하나의 실패한 정책에 그칠 가능성이 많아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박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