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울산시 산하 경제기관장이 시립미술관과 관련해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기관장은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 치더라도 경제관련 산하기관장의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 수출과 자금 등을 지원하는 울산시 경제 관련 산하기관입니다.
이곳 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4박 5일간 영국 런던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목적은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관련이었습니다.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과 문화예술과장 등 시 공무원 3명의 출장 길에 시 산하기관장 중 유일하게 동행한 겁니다.
cg in> 일정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영국 문화원, 내셔날 갤러리 등 미술관 관련이 주를 이뤘습니다. out>
해당 기관장은 미술관 등 문화예술에 전문 지식이 있는 자신에게 울산시가 동행을 요청해 와 도움을 줬을 뿐이라며
문화 관련 기업 육성과도 관련 있는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울산시 A 산하기관장 "(미술관) 계획을 수립할 때 중요하니까 직접 한번 가보시라고 제가 (울산시)에 권유했으니까 같이 가서 좀 보여달라 그러셔서 다른 문화 관련 기관장은 지금은 동행할 단계가 아니라서 미술관이 잘 지어져야지 관광객들이 오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문화예술이 아닌 경제 관련 산하기관장이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미술관 관련 출장을 간 것 자체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근 사무처장 울산시민연대 "우선은 산하기관들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놓고 나서 플러스 알파가 가능할텐데 기관장이 그 쪽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본연의 역할들이 흐트러질 수 있는 개연성이 발생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보여집니다."
동행을 요청했던 울산시는 미술에 조예가 깊고 인적 네트워크가 있는 기관장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위한 순수한 목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심규환 (울산시 문화예술과장) "다른 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쨋든 이 분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또 그 쪽에서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같이 가면 상당한 도움이 안되겠나 이렇게 판단했던거죠."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모두 배제한 채 미술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산하기관장을 동행시킨 만큼 다소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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