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 때문에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울산지역 초중고 교실에도 지난해부터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설치율이 30%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이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공기정화기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현동 기잡니다. ---------------------- (기사본문) 새 학기를 맞은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연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의 표정은 여느 때와 같이 밝습니다.
실내수업이 답답할 법도 하지만 교실 내 설치된 공기정화장치가 쾌적한 수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가영/울산초 4학년 "밖에는 미세먼지가 많아서 뛰어놀기가 힘든데 교실에는 공기청정기도 있고 공기순환기도 있어서 수업하기도 편하고 놀기도 편한 것 같아요."
문제는 이런 학교가 울산에서는 10곳 중 3곳뿐이라는 겁니다.
울산지역 초등학교 2875학급 가운데 31.9%인 918학급에만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이진철/울산초 교감 "학교를 이전하면서 교실에 공기순환장치를 다 설치를 했고, 그 이후에도 쾌적한 교실 환경을 위해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해서..."
중학교는 이보다 적은 18.9%, 고등학교도 전체의 28.7%만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ST-이현동 기자 시교육청은 올해 7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울산지역 전체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내년부터 단계별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울산시교육청 관계자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작년에 완료가 됐고요. 올해 초등학교 완료, 내년에 중학교, 후 내년에 고등학교 완료 예정입니다."
울산지역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려면 최소 1~2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긴급대책 수립을 주문하면서 교육부의 예산지원도 기대할 수 있지만 교육청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 수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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