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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등 돌린 동구 민심..."적극적인 대책 필요"
송고시간2019/06/04 17:55



앵커멘트> “현대중공업만 살아나면 동구도 살아난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동구 주민들은 
그만큼 현대중공업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결국 서울로 가게 되자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일감을 많이 확보해 경기를 살리고
지역 피해는 없을 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회사측의 보다 확실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아버지에 이어 2대째 현대중공업에 근무 중인 권순석 씨.

2006년 입사해 현대중공업의 흥망성쇠를 함께했지만
이번 물적분할 안건 통과 여파로
구조조정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권순석 / 현대중공업 근로자
“'고용을 보장해주겠다'가 아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거든요. 
항상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해왔어요. 몇 해 전부터 구조조정을 해올 때
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 하고 고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는 해왔지만 그건 정말 뜬구름 잡는 이야기잖아요.”

현대중공업 경기가 살아나기를 되뇌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동구 주민들의 기대는
이제 배신감과 허탈감으로 가득찼습니다.

인터뷰> 김병학 / 동구 주민회 공동대표
“경기회복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은 사실 있었거든요. 느닷없
이 법인 분할 문제가 나오다보니까 일단 배신감...”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부활을 꿈꾸며
이에 맞춘 지원책을 구상하고 지원해 온
지자체도 실망감을 느끼긴 마찬가집니다.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가 무산되면서 
동구 경제에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천석 / 동구청장
“본사가 이전하면서 지역의 세수 감소가 이어져 지역이 위축되고, 연
구개발 핵심인력이 빠져나가면서 정부와 연계되는 사업이 심히 걱정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위까지 구성해 본사 존치를 갈망해왔던 동구의회는
일단 현대중공업의 또 다른 문제인
하청 임금체불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홍유준 / 동구의회 특위 위원장
“(임금체불에) 불법성이 있다면 공정거래 위원회를 통해서 시정할 수 
있도록 저희들 이 조치를 할 것이고, 또 1차 밴드에 문제가 있다면 권
고 정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의 반응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에 따른 인원 이동은 없을 예정이며
세수 변화 등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도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현대중공업 관계자
"(세수는) 인원과 공장 시설의 면적에 따라 납부를 하는 거거든요. 그
러면 세수가 줄어드는 건 거의 없어요. 인원 이동조차 없으니까 지금 
세수가 줄어드는 건 없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사측은 "법인분할에 따른 불이익은 없고
오히려 일감을 더 많이 확보해 경기를 살리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보다 확실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바라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