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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피서철...벌써 텐트 '알박기' 기승
송고시간2019/07/03 17:56



앵커멘트>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가족과 함께 캠핑 떠나고 싶으신 분들 많을 텐데요.

야영지가 인기를 끌자 아예 장기간 텐트를 펴두고
주말마다 사용하는 얌체족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동구 주전 해변 근처 한 무료 야영장입니다.

주말이 한참 지난 평일인데도
야영장 절반이 텐트로 들어 차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인기척이 느껴지는 텐트는
한두 곳에 불과합니다.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텐트를 걷어보자
오래 방치된 야영 도구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야영객
“사람이 안 와요. 저희도 이쪽에 있다 여기로 옮겼는데 사람을 한 번
도 못 봤어요. 한참 됐는데... 몇 주 정도. 한 한 달?”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거미줄이 쳐져 있는 텐트도 보입니다.

스탠드 업> 야영장에서 가장 그늘이 많은 명당입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빈 텐트가 놓여있습니다.

주말이면 가득 차는 야영장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른바 '알박기'를 해놓은 겁니다.

지자체가 야영장에 텐트를 펴 놓을 수 있는 기간을
최대 나흘로 규정했지만
이러한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리인
“(집에) 갔다 오고 이러니까... 계속 있는 것은 아니고요. (집에) 갔다
가 다시 와서 설치했다가 철거했다가 다시 새로 세우고 이러니까 그
런 게 문제가 되죠.”

방치된 텐트를 철거해도 사유 재산이라
처리할 방안도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동구청 관계자
“철거를 해서 저희가 그걸 창고에 쌓아놓거든요. 안 그래도 지금 창고
가 가득 찼어요. 이게 또 개인 사유물이기 때문에... 개인 물품이잖아
요. 저희가 임의대로 이걸 어디다 버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

해당 지자체는 피서철을 맞아
단속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이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살아나는 것이
더 급선무로 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