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가족과 함께 캠핑 떠나고 싶으신 분들 많을 텐데요.
야영지가 인기를 끌자 아예 장기간 텐트를 펴두고 주말마다 사용하는 얌체족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동구 주전 해변 근처 한 무료 야영장입니다.
주말이 한참 지난 평일인데도 야영장 절반이 텐트로 들어 차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인기척이 느껴지는 텐트는 한두 곳에 불과합니다.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텐트를 걷어보자 오래 방치된 야영 도구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야영객 “사람이 안 와요. 저희도 이쪽에 있다 여기로 옮겼는데 사람을 한 번 도 못 봤어요. 한참 됐는데... 몇 주 정도. 한 한 달?”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거미줄이 쳐져 있는 텐트도 보입니다.
스탠드 업> 야영장에서 가장 그늘이 많은 명당입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빈 텐트가 놓여있습니다.
주말이면 가득 차는 야영장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른바 '알박기'를 해놓은 겁니다.
지자체가 야영장에 텐트를 펴 놓을 수 있는 기간을 최대 나흘로 규정했지만 이러한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리인 “(집에) 갔다 오고 이러니까... 계속 있는 것은 아니고요. (집에) 갔다 가 다시 와서 설치했다가 철거했다가 다시 새로 세우고 이러니까 그 런 게 문제가 되죠.”
방치된 텐트를 철거해도 사유 재산이라 처리할 방안도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동구청 관계자 “철거를 해서 저희가 그걸 창고에 쌓아놓거든요. 안 그래도 지금 창고 가 가득 찼어요. 이게 또 개인 사유물이기 때문에... 개인 물품이잖아 요. 저희가 임의대로 이걸 어디다 버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
해당 지자체는 피서철을 맞아 단속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이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살아나는 것이 더 급선무로 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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