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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기행각
송고시간2019/07/09 20:00



앵커멘트> 울산의 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의 대담한 사기극에
지역 법조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법인 설립 자본금 명목으로
거액을 빌려 가로챘는데
피해액이 상당한데다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피해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현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
법인설립 자본금 명목으로 빌린
돈을 들고 잠적한 건 지난해 11월.


법인 설립 자본금이 부족한 업체들에게
돈을 잠시 빌려주면
원금과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며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기였습니다.


법인을 설립한다던 말도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법인 설립) 자금이 3억이 필요하다.
변호사님이 얼마 내고 누가 얼마 냈는데
5천 만원이 모자란다. 법인 설립 투자가 괜찮으니까
변호사도 투자했다.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도 투자했다.
이러니까 믿을 수 밖에 없잖아요."


이런 식으로 피해자 3명이 사기당한 금액이
검찰조사에서 확인된 것만 6억 7천만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이어진
이 대담한 범행에 속아 넘어간 사람이
알려진 것만 7명에 달합니다.


빌려준 돈이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


무려 12억 원을 빌려줬다는 한 피해자는
절반도 돌려받지 못했다 호소합니다.


인터뷰> 피해자
"돈이 1~2천 만원도 아니고 1~2억도 아니고
내 것만 해도 왔다갔다한 게 10억이 넘고
주위 사람들까지 하면 백 몇십억 된다는 데
그 사무장에게 맡겨놓고 (변호사)가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피해자들은 변호사 계좌로 돈이 오갔고,
변호사 이름으로 차용증까지 써줘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피해자
"변호사 차용증 주고, 변호사 신분증 복사해주고,
인감 주고 했기 때문에 전혀 의심을 안했죠.
그리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사항이라서
전혀 의심을.. 조금도 의심을 안했죠."


인터뷰> 피해자
"계속 법인 (설립)한다고 하면서
돈을 꼬박 꼬박 넣어주고 하니까..
2억 빌려갔으면 2억을 중간에 돌려줘요.
달라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빌려서"


피해자들은 해당 사무장은 물론
변호사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cg in> 하지만 변호사는
자기 몰래 사무장 혼자 저지른 일로,
자신도 뒤늦게 알고 사무장을 고소했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out>


s/u> 이 사무장은 지난 2월,
공탁금 관련 사기로 경찰에 구속돼,
현재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가 잇따르면서
피해자와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