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울주군 온산읍의 한 마을 주민들이 인근 업체에서 발생한 악취 때문에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았는데요.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악취배출허용기준을 수차례 초과했었는데 수시로 발생하는 악취에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에 있는 산성마을
지난 12일 오후, 이 마을 주민 4명이 갑자기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은 화학물질 흡입에 의한 호흡기 장애와 급성위장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쓰러질 당시 마을 입구에서부터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났고 눈도 뜰 수 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채화 /산성마을 이장 " 서로 쳐다보고 얼굴 노랗게 해가지고 너도 못 간다 나도 못 간다 하고..." 인터뷰> 산성마을 주민 "그 날 매스껍고 구역질 많이 하고 어지럽고..."
주민들이 지목한 악취의 근원지는 마을 인근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
s/u> 실제로 사고 당일 이 업체의 악취방지시설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악취배출허용기준을 3번이나 초과해 시설개선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을의 가장 가까운 집과 업체 간의 거리는 불과 100미터.
30여 세대가 사는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은 80대 고령입니다.
주민들은 해당 업체뿐만 아니라 주변 공장에서 내뿜는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산성마을 주민 "행정에서도 아무도 안들여다보고.. 우리 주민 몇 집 들어내고 공장 넣으면 되는데 공장 짓는 건 빨리 허가 내줘 넣어 놨잖아요."
울주군은 당장 영업중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는 없지만 해당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 마을을 포함해 고질적인 악취민원이 많은 지역에 악취 측정기를 설치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악취를 뿌리 뽑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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