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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 독립화(R)
송고시간2019/08/07 17:00



앵커멘트) 울산대학교병원이 2년 전 상급종합병원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울산의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지역환자의 역외유출이 심각해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심사기준으로는 내년에 평가를 진행할 경우 울산대병원은
또 다시 상급병원 승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진료 권역의 독립화 등 평가 기준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의료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환자의 치료비 경감과 중증환자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도입된 상급종합병원 제도.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심사에서
상급종합병원에 탈락했습니다.

타 지방병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경남권역에 묶이면서 제외됐습니다.

일반 종합병원으로 격하되면서 경증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고,
중증환자의 역외 유출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병원 간 경쟁이 가열되고, 전문 의료인력 확보도 어려워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 1, 2차 병원은 경증환자, 3차 병원은 중증환자를 보는 역할분담이 이뤄졌었는데 그 문턱이 없어지면서 상생관계가 아니라 경쟁관계로 변하게 되는.. 이것이 결국 의료전달체계를 훼손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나고요.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절반인 21곳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경북은 5개 병원이 모두 대구에 있고, 경남은 6개 병원 가운데 4개가
부산에 있는 등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윤 서울대 교수팀은 현재 '행정구역'으로 나눠진 진료권역을
'의료생활권'으로 세분화 하고, 상급종합병원 평가 기준도 환자의 안전과 중증도를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를 내놨습니다.

울산시의사회와 종합병원 원장들은 김 교수팀의 용역 결과를 반영해
평가 기준을 손질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변태섭 울산시의사회 회장/ 보건복지부가 울산시를 경남권에서 분리해 독립된 진료권역으로 규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경남권역에 묶이면서 정부의 보건정책에 있어
항상 불이익을 받아 왔던 울산.

진료권역 독립화와 상급종합병원 유치에
울산시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