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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동학대 의심 부모 사망...부실 수사?
송고시간2019/08/22 17:00



앵커멘트> 7살 여아 사망 사건에 아동학대 의혹을 받고 있던
40대 아버지와 그의 동거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당시 아이의 몸에는 여러 개의 멍이 있어
아동학대가 강하게 의심됐지만
사건 초기 경찰은 아동학대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는데


아버지와 동거녀의 자살에 이어
이들이 아동학대 기관의 감시를 받아왔던 사실까지 드러나
경찰의 조사가 미흡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낮 12시 58분쯤
경남 밀얌댐 인근 주차장.

40대 남녀가 승용차 안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새벽 사망한 7살 여아의
친아빠와 동거녀로 아이가 사망한 지 7일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아이가 고열로 인한 쇼크로 사망할 당시
아이 몸에 여러개의 멍 자국이 발견돼
병원 측이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경찰은 아동학대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 경찰은 1차 부검 당시
고열로 인한 돌연사 소견을 밝힌 국과수 말을 토대로
아동학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친아빠와 동거녀를 소환해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사망한 아이의 오빠에 대한 아동학대로
아동보호기관의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아동전문보호기관 관계자
“저희가 행위 정도를 보고 경찰 쪽에 고발장을 제출했었죠. 법원에서도 이 행위자인 지금 사망하신 친부한테 교육 명령이 떨어지기도 했었고요.”

cg in> 친아빠와 동거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경찰은 여전히 아동학대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out>

사망한 아동에 대한 정확한 부검 결과는
빠르면 다음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친아빠와 동거녀가 모두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하게 돼
사건 초기 경찰의 조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