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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내집 마련의 꿈 앗아가.. 구속수사 촉구
송고시간2019/10/16 19:00



앵커멘트> 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가 나지도 않았는데
조합원들이 낸 돈이 다 소진됐다면 어떨까요?

울산 남구의 한 지역주택조합 얘기인데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내집마련을 하려했던 서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매일같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업무대행사 대표 등을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선량한 서민들을 죽이고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지역주택조합 대표 구속 수사하라 구속 수사하라"

한 지역주택의 조합원들이
업무대행사 대표 등의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조합원 100여명은
사기분양을 하고 조합원들이 낸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업무대행사 대표 등 9명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업무대행사 측이
조합설립인가가 나기도 전에
조합원들이 낸 돈 90억 원 가량을 대부분 소진했고
일부는 대행사 대표 등이 개인 용도로 탕진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OO조합 추진위원장
"개인계좌에 돈이 왔다갔다한 정황이 발견됐다.
벤틀리를 직접 봤다니까요 우리 조합원들이"

조합원들은 분양 당시엔 352세대로 알았지만
정작 조합 신고필증에는 288세대였고,
부지의 80~90%를 매입했다는 말도 거짓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인터뷰> OO 조합원
"안 먹고 안 쓰고 이렇게 모은 돈을 사기꾼들이 된다 된다 하면서
어디로 넣으라해서 믿고 넣었더니 돈 다 날라가버리고..."

또, 지난 6월 개정된
지역주택조합법도 유명무실하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OO 조합원
"한 조합에서 100명만 이런 피해자가 있다고 하면 무려 3천여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이고 7대 도시에만 몇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을텐데
입법부, 사법부가 이 법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보신 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 가까이 돈을 낸 조합원들은
내집 마련의 꿈은 커녕
가정이 풍비박산됐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OO 조합원
"내가 그렇게 고통스럽게 생활을 하듯이 이젠 다 살았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내가 고통받은 것 만큼 고통을 줬으면 좋겠어요."

조합원들은 해당 업무대행사 대표로 피해를 본
지역주택조합이 울산과 부산에만 여러 곳이고,
현재도 또다른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울산지방법원은 더이상 서민들의 눈물을 방관하지 말고
빨리 즉각 구속수사하라 구속수사하라"

검찰은 앞서 법원이 기각한
업무대행사 대표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조합원들로부터 고소 당한 업무대행사 대표는
정상 추진되던 사업에 제동을 건 것은
조합원들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OO조합 업무대행사 대표
"가 계약자만 언제든지 돈을 돌려줄 수 있게끔 돼있어요.

총회에서 그 안건을 그렇게 통과시켰어요. (사업이) 다 됐어요.

다 됐는데 자기네들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말라고 해가지고.. 우리는 하려고 했는데..."

15개월째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해당 조합은 물론 지역주택조합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