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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상생기금' 갈등 격화...해경 수사 본격화?
송고시간2021/07/06 17:00


앵커)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과 관련한
상생기금 70억 원을 두고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등 어민들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민 단체들은 상생 기금이 부당하게 지급됐다며
수사기관에 진정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내사 단계에서 멈춰 있는
상생기금 관련 수사가 다시 재개될 전망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울산 어민들이 설립하거나 설립 예정인
해상풍력 관련 대책위는 모두 3개.

이 중 라이다 설치 찬성 조건으로
상생기금 70억 원을 받은 단체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생기금 지급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일부 어민이 더 많은 상생기금을 받기 위해
신규 단체를 만들었다는 의혹입니다.

CG IN) 상생기금을 수령한 해상풍력대책위원회는
대책위에 속한 11개 단체에
70억 원을 공평하게 배분했다고 밝혔습니다.

11개 단체 중 여러 개 단체에 중복해 가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상생기금도 중복해 지급했는데,

몇몇 어민이 이 과정에서 신규 단체를 만들어
상생 기금을 부당하게 중복 수령했다는 겁니다.)OUT

인터뷰) 어민
"작년에 없던 통발협회가, 여기에서 돈이 나온다고 하니까 급하게 통발협회를 만든 사람들이 있어요. 20~30명 되는 통발협회를 만들었고... 그걸 만든 사람들이 어민회도 들고, 그리고 선주협회도 들고..."

또 하나는 선박을 갖고 있지 않은 어민이
단체에 소속됐다는 이유로
상생 기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입니다.

해상 풍력 사업이 진행되며
피해를 입는 사람을 위해 지급돼야 할 상생기금이
엉뚱한 곳에 쓰였다는 게 어민들 주장입니다.

일부 어민들은 상생 기금 부당 지급과 관련해
다음 주 중 수사기관에 진정을 넣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신영 /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 추진위원장
"70억 원을 지급 받은 것이 잘못된 것인지, 누구 것인지 항상 말이 많기 때문에 어업인들의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는 수사 기관에 의뢰를 할 것입니다."

어민들이 진정을 제기한다면 상생 기금 지급과 관련해
내사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해경의 수사는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해경은 지난달 상생 기금 지급과 관련해
횡령 등이 있을 수 있다며 내사를 시작했지만
당사자들이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상생기금을 지급 받은 대책위는
제기된 내용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에 불과하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