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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우후죽순 AR 관광...'세금 먹는 하마' 전락
송고시간2021/07/30 17:00


앵커) 지난 2천16년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의
선풍적인 인기가 이어진 후
각 지자체에서 너도나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를 내놨는데요.

증강현실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지금,
수억씩 들여 개발한 이 콘텐츠들은
세금 낭비의 대표적인 표본이 됐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이 지난 2018년 제작한
언양읍성 증강현실 앱입니다.

증강현실을 통해 현재는 터만 남은
문화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울주군은 이 앱과 서생포왜성 증강현실 앱 제작에
모두 1억 8천만원을 들였습니다.

앱을 사용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내려 받기를 진행해봤습니다.

앱 하나의 용량이 1기가바이트에 육박하며
내려 받기를 하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막상 앱을 시작해도
해상도 문제로 화면 아래 부분이
잘려서 보이질 않습니다.

스탠드업) 이 증강현실 콘텐츠가 배포된 지 4년이 흘렀지만
누적 다운로드 숫자는 천 건이 채 안 됩니다.

활용도가 떨어지다 보니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내년도 예산 편성 시 저희가 좀 수정할 부분이라든지 보완할 부분은 예산을 확보해서 개선할 계획이거든요.

지난해 20억원을 들여
증강현실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 동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컨테이너 부스에서
증강현실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AR 체험존의 누적 방문객은 천100명,
하루 평균 2~3명에 불과합니다.

함께 만들었던 앱도
누적 다운로드 숫자가 4천 건에 불과해
투자 대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동구청 관계자
문제점도 저희가 인지하고 있고... 그래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거든요. 향후에 가능하면 컨설팅 용역도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증강현실 콘텐츠의 문제점은
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증강현실 콘텐츠가
관광객들의 외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비용만 계속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유행에 편승해 제작한 각종 증강현실 콘텐츠들이
지금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