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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률 높이는 유전자 발견
송고시간2022/09/21 18:00


앵커)
UNIST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찾아낸다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 치료에까지 사용할 수 있어
획기적인 발견이 될 전망입니다.

김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세포 안팎에서 바이러스를 인지할 수 있는 면역 센서인
'ZBP1' 유전자입니다.

ZBP1은 세포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만들라는 신호를 주는 유전자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한 경우,
필요 이상의 사이토카인을 생성하는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염증이 생기고,
사망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준 UNIST 생명과학과 교수/ 너무 많은 이뮨셀(면역세포)들이 한 번에 감염지역으로 오다 보니까 심각한 수준의 장기 손상들이 오게 되는 거죠.

항바이러스 물질을 이용하는 인터페론 요법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잘 통하지 않는 이유도 찾아냈습니다.

인터페론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싸울 수 있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ZBP1 유전자를 강력하게 발현시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교수팀은
ZBP1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준 UNIST 생명과학과 교수/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RNA 바이러스에서도 ZBP1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제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게재됐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