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에 직접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크기의 칩에서 현재보다 1000배가량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압만 바꿔 원자 하나하나에 정보를 저장하는 신개념 메모리 반도체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원리를 적용하면 지금보다 정보 저장 용량을 1000배 이상 늘릴 수 있습니다.
고화질급 영화 3만 편에 해당하는 500테라비트를 손톱 크기에 저장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ST-이현동 기자 이번 기술이 사용화되면 이러한 슈퍼컴퓨팅센터의 크기를 1000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소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도 높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순수 이론 논문으로는 이례적으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됐습니다.
인터뷰-이준희/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 "굉장히 어려운 물리학 이론이지만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실증화가 가능한, 또한 실용성도 매우 크기 때문에 굉장히 실용적인 저널인 사이언스에서 관심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를 더 작게 만들기 위한 경쟁을 펼쳐왔지만, 소형화가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 가운데 원자에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은 원자를 쪼개지 않는 한 반도체 산업의 마지막 저장 기술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인터뷰-이준희/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 "기존에 수천 수만 개의 원자 도메인에 수천 개의 비트까지 최대 집약 가능한.. 원자를 쪼개지 않는 한 산업이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집적 기술이고요."
때문에 실증화, 상용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해 지난해 12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하고 연구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해외 경쟁사의 메모리반도체 분야 추격을 따돌리면서 기술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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