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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아름다움 너머.. 크리스 조던 첫 전시
송고시간2020/07/07 19:00


(앵커)
세계적인 생태환경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의 작품 전시회가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작품에 담긴 다양한 기법과
거기에 담긴 심오한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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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태평양을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
쓰나미가 연상되는 큰 파도 사이로 후지산이 보입니다.

반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는
14만개의 일회용 라이터로 재현했습니다.

패트병 뚜껑과 재활용이 안 되는 잡지표지, 신용카드 등
다양한 산업쓰레기로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작품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면
현대산업사회가 배출하는 쓰레기들입니다.

휴대폰과 자동차, 현존하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문명의 이기들이지만 버리는 순간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흉기로 변합니다.

인터뷰-이현숙/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크리스 조던의 작품들이 소재나 메시지 자체가
굉장히 강렬하고 독특해서 많은 사람한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알바트로스 사진은
작은 공간에 별도로 애도의 방으로 꾸며졌습니다.

애도의 방에는 뱃속에 플라스틱 조각이 가득 차서
날지 못하고 죽어간 새들의 잔해사진이 실제 크기로 걸려있습니다.

알바트로스의 삶과 죽음의 기록은
8년의 작업 끝에 다큐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구환경 파괴를 멈추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비극을 머지않아
당신의 아이들이 겪게 될 것이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호순/꿈쟁이 어린이집 원장
"평소에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요.
이런 전시회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도 환경문제의
심각함을 알게 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사진과 개념예술, 영화와 비디오아트를 넘나들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크리스 조던.

크리스 조던의 특별전은 기후위기 비상사태와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가장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훌륭한 환경교육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