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JCN 뉴스

지금 울산은

JCN NEWS 상세
사회
[리포트] 양로원 흉기 난동...대안 마련해야
송고시간2019/03/11 16:27



앵커멘트> 지난주 한 70대 노인이 양로원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4명이 다치고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대부분 이례적인 일이라 말하곤 있지만
양로원에서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도
이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동영 기잡니다.

리포트> 60~70대 노인 4명에게 중경상을 입히고
자신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례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이 있어 입소하는 요양원과 요양병원과는 달리
양로원은 건강상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노인들이
입소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울산시 관계자
“처음이라서... 우리도 지금 황당하고 그래서... 이런 사건은 처음이에
요.”

하지만 다시 동종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습니다.

울산에 있는 양로원은 모두 2곳으로
모두 입소자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인
무료 양로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흉기 난동을 부린 노인처럼
가족이 찾지 않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녹취> 00양로원 관계자
“이런 무료 시설에 입소하시는 분들은 가족과의 교류가 활발하다고 
볼 수 없어요. 부양 지원이 잘 안되는 분들. 그렇다보면 약간의 우울
증 이런 것들은 있다고 나오는 편이죠.”

범행 도구가 된 과도 등 위험물품을 소지하는 것도
생활시설 격인 양로원에선 제지하기 어렵습니다.

양로원에서 공동생활을 이유로 위험물품 소지를 막곤 있지만
법적인 근거가 없다보니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실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제할 인력도 부족합니다.

사건이 벌어진 밤 양로원에는 26명의 노인이 잠들어 있었지만
단 한 명의 인력이 이를 통제해야만 했습니다.

양로원의 경우 12.5명당 한 명의 요양보호사를 고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인력난과 재정난에 시달리는 양로원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테두리 내에서만 인력을 고용하다보니
야간 근무자 증원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이례적이라곤 하지만 양로원에서
이 같은 범죄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는 셈이어서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