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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농수산 소매동 전면 입찰 예정...상인 반발
송고시간2019/03/18 17:54



앵커멘트>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화재 피해를 입은 수산물 소매동에도 희망이 내비치고 있는데요.

그러나 상인들은 내년부터 전면 입찰 방식으로 바뀔지 모르는
임대 방식 때문에 더 걱정이라고 합니다.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마가 지나간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난 농수산물도매시장.

최근 시설 현대화 사업 용역이 추진되고 있지만
수산물 소매동 상인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내년부터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던 점포 임대 방식이
전면 입찰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지난해 9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소매동의 임대 방식을
입찰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상인들에게 통보하고
올해까지 유예기간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수의계약에서 입찰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임대료가 최대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의계약으론 500만원 언저리면 1년 동안 장사를 할 수 있지만
입찰 방식으로 바뀔 경우 최대 3천만원까지
임대료를 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미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수산물 소매동 상인들은
최근 벌이가 반토막 난 상태에서 더 높은 임대료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명자 / 피해 상인
너무 상권이 많이 죽어서 솔직히 이렇게 장사해선, 만약 다시 들어가
서 1년 동안 임대료를 내려고 하면 빚을 내서 해야죠. 우리 상권이 보
장이 안되죠. 누가 입찰을 보겠냐고 이 상황에서...

현재 수산물 소매동 점포 74곳 중 70곳이
오랜 기간 수의계약을 맺고 장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법인 입찰도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인들은 최악의 경우 기존 상인 모두 새 수산물 소매동에서
장사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합니다.

인터뷰> 백창오 / 수산물 소매동 번영회장
“어떤 형태로 들어갈 지 그걸 미리  알려줘야 어떻게 설계를 하고 어떻
게 장사를 해야한다는 대책을 세워서 장사를 해 나갈텐데 그 내용 자
체를 언급을 안하고 있으니까...”

울산시는 아직 추가 논의를 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면서도
법적으로는 공개 입찰 방식이 옳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녹취> 울산시 관계자
“건물 지을 때쯤에 돼서 결정을 봐야할 것 같은데요. 공유재산 관리법
이 어떻게 돼 있냐면 공개 입찰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의계약 하
는 것은 사유가 별도로 정의가 돼 있거든요.”

화마 피해에서 벗어나 희망을 꿈꾸고 있는
수산물 소매동 상인들에게 임대 방식 변경은
또 하나의 걱정거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