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 정원도시, 고래의 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가 있지만, 울산의 음식에 대해선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울산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바라본 울산의 음식을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들이 갤러리를 수놓고 있습니다.
그림들의 주제는 울산의 음식.
장생포고래문화마을에서 파는 고래빵과 고래 콘 아이스크림, 단디만주부터 울산 바닷가의 물회와 울산 쫀드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각양각색의 독창적인 모습으로 그림에 담겼습니다.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들은 울산애니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울산의 음식을 바라보며 느낀 감상을 직접 그림으로 담아낸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이주연 / 울산애니원고등학교 3학년 울산에 있는 음식을 찾아보다가 고래빵이라는 음식을 찾게 되었는데요. 그 모습을 외국인이 관광을 와서 고래빵을 먹으면서 SNS에 올려서 다양한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게 되고 다양한 외국인들이 울산에 관광을 와서 고래빵을 먹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작품을 그렸습니다.
울산의 산업이나 관광지, 축제 등에 비하면 아직까진 비교적 다른 지역에 널리 알려지진 못한 울산의 음식들.
학생들 역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울산에 살면서도 그동안 몰랐던 울산의 음식들을 하나둘 알아갑니다.
(인터뷰) 정태희 / 울산애니원고등학교 3학년 고등학생 때부터는 울산에 와서 약 3년간 쭉 지냈었는데요. 쫀드기가 많이 신기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지역에선 들어보지도 못했던 음식이라서. 졸업하기 전에라도 이렇게 울산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게 되었고 마지막에 제 그림으로 전시까지 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울산애니원고는 지난 2천22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울산과 관련된 주제로 학생 작품 전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12월 한 달간 울산 북구 곽암아트카페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울산애니원고는 앞으로도 울산의 다양한 모습을 널리 알리겠단 뜻을 담아 매년 연말 울산을 주제로 한 학생 작품 전시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