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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글로컬 예산 58억 원 삭감
송고시간2025/02/06 18:00


(앵커)
울산대학교가 정부로부터 받는 올해 글로컬대학 예산이
무려 58억 원이나 삭감됐습니다.

교육부는 "울산대학교가 글로컬대학 관련 예산 일부를
목적에 맞지 않게 쓰려 했다"며 삭감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지방대학 혁신을 목표로 지역의 대학 또는 연합체 30곳을 선정해
5년간 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지난 2천23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울산대학교는
올해 예산으로 260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었는데,
교육부로부터 돌연 예산 58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문제가 된 건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10대 추진과제 가운데 아홉 번째,
미래 메디컬 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 관련 예산.

여기엔 울산대가 지난 2천22년 교육부 시정명령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에 위치한 의과대학 학습 공간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으로 이전하기 위한
리모델링 비용도 포함됐습니다.

'울림'은 의과학자 양성과 혁신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캠퍼스인데,
'울림' 조성 예산에 울산대 의대 학습 공간 리모델링 예산이
포함되는 게 부적절하단 겁니다.

(CG IN)한마음회관에 조성되는 미래 메디컬캠퍼스 울림은
모두 5층, 예산 140억 원 규모인데,
이 중 의대 학습 공간이 이전되는
1층과 2층 리모델링에 투입되는 예산 58억 원이 모두 삭감됐습니다.(OUT)

해당 예산은 당초 지난해 9월
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받은 예산이었는데,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당 예산이 지적받자
교육부가 판단을 바꾼 겁니다.

(싱크) 교육부 관계자 (음성변조)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맨 처음 제출하던 당시에는 명확하게 이게 의과대학 학습장 조성이라는 게 좀 드러나지는 않았었던 터였어요. 그래서 저희가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대학 측에도 자료 소명을 받아서...

이에 울산대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 강준빈 / 울산대 글로컬대학추진단 부단장
삭감되는 금액은 대학 교비 및 서울아산병원의 지원금 등을 활용해서 양질의 의과대학 교육과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의예과 1, 2학년 학생과 본과 1학년 학생들이
한마음회관에서 수업을 듣게 되는 가운데
울산대가 이번 예산 삭감을 극복하고
글로컬대학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