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4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 작가들이 함께하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과 중국의 수묵화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쉴 휴(休)자가 겹쳐 있는 '휴휴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지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란색 캔버스 위에 수 놓인 흰색 한지들이 높은 하늘 아래 구름을 연상케 합니다.
역동적인 필선으로 그려진 커다란 초록빛 연잎 사이로, 분홍빛 연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4주년을 맞아 중국과 함께 자연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스탠드 업) 이번 특별전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과 중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58점이 전시됐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협력한 전시로, 한국 작가 27명과 중국 작가 10명이 참여했습니다.
전시는, 모두 네 개의 주제로 구성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담은 작품을 통해 동양미학의 아름다움과 정신적 치유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인터뷰) 채홍기 / 울산시립미술관장 우리 한국의 전통 수묵화 중에서 가장 현대적으로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하고요. 또 중국의 현대미술에서 수묵화가 어떻게 잘 변형돼서 창조적으로 전개돼 왔는가, 이 두 가지를 겸비해 한중 수묵화 특별전을 개최하게 됐습니다.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명상을 하거나 동작에 따라 반응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쉬고 또 쉬는 치유를 위한 전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