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이 재래시장을 살리겠다며 무려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 현대식 시장 건물이, 3개월이 지나도록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미 입주한 상인마저 나가고 있다는데요, 그 속사정을 김형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R>한우불고기 특구로 유명한 울주군 두동면 봉계재래시장.
울주군은 지난해 11월,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15개의 점포와, 회의실 등을 갖춘 현대식 건물을 개장했습니다.
현대식 건물이 세워진지 3개월이 지났지만, 예전에 노점 좌판을 할 때 보다 장사는 오히려 더 신통치 않습니다.
인근의 언양과 경주에 큰 재래시장이 있는데다, 봉계 한우불고기를 먹으로 오는 손님 몇 명을 상대로 재래시장을 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시장 상인- 사람이 없어 장사가 안된다. 옛날보다 더 못하다. 나가는 사람도 많다.
봉계재래시장은 현재 15개 점포 중 11개가 운영 중이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장날에만 잠깐 문을 열고 있는 실정입니다.
브릿지>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대식 건물로 지었지만 상가 곳곳에는 빈 점포로 가득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인 몇 명이서 건물 전체의 전기료를 분담해야 하기 때문에, 최신 냉난방 기기를 갖추고도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또, 울주군이 점포입점 등에 지나치게 간섭하다 보니.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싶은 사람도 쉽게 가게를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영문 봉계시장 상가번영회 회장 -조례개정, 점포임대 번영회 일임해 달라
재래시장 상인들을 위해 지은 현대식 건물이 오히려 상인들에게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JCN 뉴스 김형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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