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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10명 중 2명이 '아빠 육아휴직'

송고시간 | 2018/01/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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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지난해 울산에서 육아휴직을 낸 10명 가운데
2명은 아빠였습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엄마 육아휴직자'는 감소한 반면
'아빠 육아휴직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미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올해 5월이면 2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로 돌아가는 41살 정장식 씨.

 

아내가 휴직을 끝내고 복직하자
바로 육아를 이어받았습니다.

 

아내가 출근한 뒤 세 딸을 깨우고
아침밥을 준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함께 공부도 하고, 머리도 묶어주고,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는 일까지 모두 아빠의 몫입니다.

 

서툰 살림 솜씨에 힘들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가까이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정장식 육아휴직 아빠
"육아휴직을 해보니 엄마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더라고요. 집사람
한테 '정말 대단하다' 했어요. 그냥 단순히 몇 시간 애들 돌보는게
아니고 1~2년 길게 하는거니까. 진짜 직접 해봐야 육아가 뭔지, 힘
든 점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CG IN>지난해 울산에서 육아 휴직을 낸 남성은 264명.

 

전체 육아 휴직자의 18%로
10명 중 2명이 아빠였습니다.

 

특히 울산의 '아빠 육아 휴직자'는 빠른 증가세를 보여
한 해 만에 77% 증가했는데,
전국 평균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마 육아 휴직자'가 감소 추세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OUT>

 

아빠 육아휴직자에 대한 급여 지원 혜택이 증가한 데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전화 싱크>이미영 부산카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육아라는게 꼭 여성의 몫이 아니라 아빠, 남성들이 같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것 같아서 특히 울산지역 성평등 문화 확
산이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공무원과 대기업에 쏠려있어서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똑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JCN뉴스 남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