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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천 년의 기술..'울산쇠부리축제'로 되새긴다
송고시간2024/05/10 18:00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철산지가
울산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울산에 철기문화가 시작된 게 기원전후니까
무려 2천 년 동안 철의 역사가 숨쉬는 곳이지만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죠.

그래서 전통제철법을 이르는 순우리말인 '쇠부리'라는 말을 따 온
울산쇠부리축제가 오늘(5/10)부터 사흘간
시민들에게 우리 민족의 전통을 알릴 기회를 갖습니다.

전동흔 기잡니다.

[리포트]
돌로 만든 제련로인 '울산 쇠부리가마'가
축제 기간 동안 뜨겁게 타오를 준비에 한창입니다.

철광석을 숯과 함께 가마에 넣으면
1,300도 이상의 고열이 만들어 지고
쇳물을 뽑아낼 수 있게 됩니다.

무려 삼한시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용된
우리나라 최초의 철산지인 울산 달천철장인데
올해로 20번째를 맞은 쇠부리 축제도 막을 올립니다.

(INT) 정재화 / 울산쇠부리축제 사무국장
"울산의 산업 역사는 사실 달천철장에서 시작된 2천 년 철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쇠부리 문화가 잊혀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지난 2005년부터 스무해 동안 울산 쇠부리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맥이 끊겼던 달천철장은 조선 후기에
울산 출신의 '구충당 이의립'이 다시 찾아내 활용하면서 부활했는데
이때 개발된 토철제련법을 복원하는 실험도 진행됩니다.

복원 실험을 통해 이의립 선생이 쇠 제련에 필요한
철과 유황, 비상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떠돌며
구국의 신념으로 개발한 기술을 후대에 전승합니다.

(INT) 이남규 /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실험 공동단장
"전통 제철 기술을 우리가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런 것들을 복원해서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열심히 철을 생산해서 국가를 유지하는 데 노력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

동아시아 최대의 철 생산지인 동시에
철 수출 전진기지였던 달천철장에서 열리는
20번째 울산쇠부리축제.

축제는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실험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와 함께 북구청 광장과 달천철장에서
10일부터 사흘간 열립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