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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전국 최초 시 청사 안에 '논 정원' 조성
송고시간2024/05/16 18:00


앵커)
울산시 청사 안에 ‘논'이 생겼습니다.

정원에 꽃밭이 있듯이 논으로 정원을 꾸민 것인데
청사 뜰에 논 정원이 만들어진 것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울산이 처음입니다.

울산시는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논에 심은 모의 이름은 ‘청렴 미’로 명명했습니다.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시의회의장 등 시의원, 공무원, 그리고
시민들이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모내기에 한창입니다.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 옛날 이맘때면 일상의 풍경이었던 모심기.

한 모 한 모 심을 때마다 잊고 있던 고향, 부모님 얼굴도 떠오르고,
정들었던 친구들 추억도 새록 새록 피어납니다.

모내기 현장은 한적한 농촌 어딘가일 듯하지만
모두가 의외라고 할 수 있는 장소,
바로 울산시 청사 정원입니다.

그동안 실개천과 잡목이 있던 공간이
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논으로 바뀌었습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시청 앞마당에 논이 조성된 곳은
울산이 처음입니다.

조성된 논의 규모는 65평.

모내기 현장에 내걸린 '청렴울산지대본'이라는 깃발에
논 정원이 조성된 본래의 의미가 담겼습니다.

울산시는 이곳에 심겨진 멥쌀과 흑미, 찹쌀 등의 모에
이른바 ‘청렴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울산의 공직자들이 청사 내에서 ‘청렴’이라는 씨앗을 심고 키우며
청렴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청렴을 실천하는데
다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담은 겁니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오가며
나락이 익어가는 모습과 농경 체험을 통해 먹거리의 소중함과
잊혀져 가는 우리 옛 추억의 공간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뜻도 함께 담았습니다.

INT) 김두겸 울산시장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단풍 중에는 들녘에 익어가는 벼들의 모습이 가장 가을에 아름다운 단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내기 현장에는 국내산 미꾸라지와 우렁이도 방생하는 등
'청렴 논'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됩니다.

모내기를 끝낸 참가자들은 정원에 새롭게 들어선 정자에서
새참을 즐기며 시민들에게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공직자들에게는
청렴의 의미를 깊이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S/U) 벌써부터 황금 들녘의 풍성한 가을걷이의 풍경이
펼쳐질 10월의 가을을 기대케 합니다.JCN뉴스 전우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