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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달린다'..터널 화재 골든타임 사수
송고시간2026/08/26 18:00


(앵커)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좁고 긴 공간 특성 상
소방차 진입부터 진화 작업까지 큰 어려움이 따릅니다.

특히 차량이 뒤엉킬 경우
소방차가 유턴이나 후진을 하기조차 쉽지 않은데요.

이럴 때 유용한 양방향소방차가
울산에 전국 최초로 먼저 도입돼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라경훈 기잡니다.

(기자)
화물차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게 탔습니다.

터널 내부는 검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울산의 한 고속도로 터널에서 사고가 난 건 지난 2018년.

20여 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 가운데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의 진화 작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데다,

막상 터널 안으로 진입하더라도
진출로가 막혀 있으면
유턴이나 후진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연기가 차량 내부로 유입되면
시동이 꺼져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인터뷰) 윤명식 / 서울주소방서 재난대응과 현장지휘팀장
“차량들이 (터널) 내부에서 뒤엉킬 수도 있고 진입 차량이 뒤로 후진도 어렵습니다. 화염과 매연 등으로 시야 확보도 어렵고...”

(스탠드 업) 이에 울산소방본부가
유턴이나 후진할 필요 없이 앞뒤로 주행할 수 있는
양방향소방차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운전석이 차량 앞에도, 뒤에도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앞뒤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산소탱크와
호흡세트가 설치돼 있어
차량 시동이 꺼지는 상황을 방지하고
소방대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는 소화포 3개가 장착돼
분당 천5백 리터의 물을
분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혁 / 서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소방위
“터널 내부에서 차량을 돌리는 과정 없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 현장 접근과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초기 대응이 중요한 터널 화재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보다 신속하게 수행하고...”

울산에 있는 터널은 모두 38곳.

이 가운데 길이 5백 미터가 넘는 터널은
19곳으로 절반에 달합니다.

울산에서는 해마다
1~2건의 터널 화재가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10년 동안 모두
17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양방향 소방차를 활용한 반복 훈련을 통해
터널 화재 대응 능력을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