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옷감 원단 회사를 운영하며 뒤로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전국 성인PC방에 유통한 총책과 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관리한 PC방만 2천 곳이 넘고 오간 판돈은 천2백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경찰은 PC방 한 곳에서 시작된 단서를 추적해 베트남 콜센터와 국내 총판, 총책과 개발자까지 검거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의 한 인테리어 업체.
경찰이 사장의 가방을 열자 휴대전화와 통장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싱크) "사장님 지금 현 시간부로 긴급체포합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도박공간개설(혐의)예요."
인테리어 업체로 위장해 울산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총판 영업을 한 겁니다.
(스탠드업) 울산 지역 총판이 쓰던 사무실은 이렇게 인테리어 업체로 위장했지만, 일반적인 업체와 달리 검정색 시트지로 내부가 보이지 않게 가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총책인 사이트 운영자 역시 겉으로는 정상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뒤로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관리하는 이중생활을 이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10년가량 원단회사를 운영하며 이른바 투잡을 이어왔는데, 회사 직원까지 콜센터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사이트에서 취급된 판돈만 천200억 원.
이들은 베트남에 서버와 콜센터를 두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국내 성인 PC방 2천133개 매장에 사이트를 공급하고 관리했습니다.
하부 매장이 경찰에 단속되면 사이트 도메인을 바꾸는 형식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는데, 경찰이 성인 PC방 단속을 계기로 윗선을 역추적한 끝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싱크) 권선경 / 울산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서울의 게임회사에 근무하는 중소기업 개발자에게 접선을 해서 새로운 사이트를 리뉴얼하던 중에 저희가 운영자를 신속하게 검거해서 그 자료까지 다 확보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도주한 해외 조직원들의 여권까지 무효화 조치해 일당 15명을 검거하고 이 중 운영자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이 얻은 범죄수익 32억여 원 중 27억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부녀가 함께 성인 PC방을 운영하는 등 이들의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이 범죄 가담자로 이어졌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나머지 조직원 1명에 대해서도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을 이어나가는 한편 향후 도박사이트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