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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부 선수 모집 어려워 (R)
송고시간2015/06/11 17:35
ANC> 울산지역 학교 운동부가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데다가, 인기 종목의 운동만
선호하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인식도 한 몫을 하고 있는데,

선수 수급을 운동부 지도자 등 학교에만 떠넘기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R> 울산의 한 초등학교 배구부입니다.

2002년 창단한 이 배구부는 울산지역 배구 명문으로,
얼마 전 열린 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8명의 선수 중 6학년이 6명으로
이 선수들이 졸업하면 남는 선수는 2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INT> 권문규 감독(옥현초 배구부)
"저희 학교도 자체적으로 선수 수급이 어려워서 인근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직접 가서 선수를 수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자 체조부가 있는 이 학교도 선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수 선발을 위해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협조를 구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INT> 박은호 코치(울산초 체조부)
"소년체전이라든지 큰 대회에 나가려면 7명 이상 선수가 확보돼야
하는데 저희 학교같은 경우에는 아직 4~5명 밖에 선수가 수급이
안돼서..."

s/u> 이렇게 학교 운동부 선수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존폐의 기로에 놓인 학교 운동부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4월 현재 운동부가 있는 울산지역 학교는 151곳.
이중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3곳, 고등학교 한 곳이
올해 운동부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으로,
이 역시 선수 선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선수 모집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학생수 감소도 있지만,
인기 종목의 운동만 하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INT> 학교 운동부 관계자
"지도자들만 선수 수급에 나서는 건 너무 어렵습니다. 학부모님들도
그렇고 지역사회, 관계기관, 학교 여러 선생님들 같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선수 수급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울산시교육청은 스포츠과학중고 개교에 따른
중복 종목을 통합하고, 1교 1종목을 원칙으로 학교 운동부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혀,
선수 수급의 어려움으로 운동부 운영을 중단하는 학교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