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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월의 크리스마스'..행복 배달한 산타집배원
송고시간2024/03/13 18:00





(앵커)
여러분은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믿으시나요?

울산에는 한 아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한
산타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우표도 없이 보낸 편지에
울산의 한 집배원이 직접
산타할아버지가 돼 줬다고 합니다.

라경훈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산타 할아버지, 양치질 잘 했으니 장난감 선물을 해주세요. 사랑해요.”

지난 2월, 다섯 살 아이가 핀란드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편지 아래에는 “우체부 아저씨 감사합니다”라는 글씨도 적혀 있습니다.

아이가 간절한 소망을 담아 부친 편지에는
우표도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산타할아버지가
편지와 선물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아이에게 산타가 돼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울산의 한 집배원.

집배원은 아이에게
“앞으로도 양치질 잘 하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어린이가 되어 달라”는 편지와
장난감을 선물로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동우 / 울산온양우체국 주무관
“너무 글씨체도 예쁘고 아기 마음이 너무 예쁜 것 같아서 발길이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같아서 (아이가) 너무 기뻤다고 하길래 저 또한 일하면서 너무 행복해지고 저도 기분 좋은 하루였던 것 같았어요.”

(CG IN) 일명 ‘산타집배원’의 편지와 선물을 본 아이의 어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감사하다는 칭찬 민원을 올리자
이 사실이 널리 퍼지게 됐습니다. (CG OUT)

(인터뷰) 이윤녕 / 울주군 온양읍
“우체통에 넣어야 한다. 아이가 우체통에 편지를 넣고 저는 그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여기까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선물을 받은 아이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약속합니다.

(인터뷰) 오하람 / 울주군 온양읍
“산타할아버지 양치질 잘 하고 엄마 아빠 말 잘 들을게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행복을 전달한 산타 집배원.

가볍게 지나치지 않았던 그의 행동이
모두를 웃음 짓게 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우 / 울산온양우체국 주무관
“하람아, 앞으로도 양치질 잘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그 순수한 마음 계속 어른이 될 때까지 잘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파이팅!”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